경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이브로드캐스팅(삼프로TV)이 코스닥 진입에 실패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상장 실패 이유는 유튜브 플랫폼에 종속되어 있고 송출되는 광고 외에는 다른 매출이 없기 때문에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지난해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한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사업모델에 대한 수익성과 지속성이 불투명하다는 한국거래소의 우려를 해소시키지 못해 코스닥 상장이 불발되었습니다.

1. 삼프로TV 무리한 상장 시도
238만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삼프로TV는 경제분야 채널 중 탑티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이 패널로 나와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 이슈와 현안에 대해 발빠르게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채널이 성장했었습니다.
삼프로TV의 코스닥 상장 소식은 작년부터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에서 운영되고 있는 채널 외에는 뚜렷한 수익원이 없기 때문에 상장 시도에 대한 회의론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브로드캐스팅은 왜 코스닥 상장을 시도한 것일까요?
뇌피셜을 돌려보면 이번 상장은 애초부터 무모한 시도였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실상 운영되는 유튜브 채널에서 나오는 광고가 수익원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고 광고는 이슈에 따라 언제든 끊길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처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2020년 동학개미 운동 버프를 받아 폭발적인 구독자 증가에 힘입어 삼프로 TV를 운영하는 이브로드캐스팅의 기업가치가 1조원에 달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번 코스닥 상장 실패로 인해 어느정도 거품이 끼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2. 삼프로TV 성장 가능성
현재 삼프로 TV의 구독자 수는 238만명으로 적다고 볼 수 없는 구독자수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많다고 볼 수 있는 수치도 아닙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채널과 달리 여러사람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채널이다 보니 인건비부터 장비운영 비용까지 운영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구독자수가 이전처럼 늘어나지 않고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고 영업이익 역시 매년 감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1년 84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2년 76억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해에는 38억원까지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22년 상반기 약 1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자랑했지만 정작 NH스팩25와 흡수합병 시점에서 기업가치는 2500억원에 불과했습니다. IB업계에서는 2500억원의 기업가치도 과도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브로드캐스팅이 상장심사평가 시 비교기업으로 내세웠던 한국경제TV의 PER은 현재 9.41배로 22년 당시 이브로드캐스팅의 PER(약 43.1배)대비 고평가 되었다는 지적입니다.
3. 이브로드캐스팅 상장 가능성은?
이번 코스닥 상장 실패로 이브로드캐스팅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코스닥 재상장을 노리거나 인수합병(M&A) 외에는 선택지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상장을 위해 자금을 대준 벤처 투자자들의 자금회수 요구 압박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그야말로 사면초가 상황에 빠지게 됐습니다.
현재 이브로드캐스팅에 투자한 투자사들을 보면 한국산업은행과 IMM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적게는 20억에서 100억원까지 투자를 받은 상황입니다.
이들과 맺은 투자협약서의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이번 상장 불발로 인해 타격을 받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코스닥에 직접 상장 또는 스팩 재상장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브로드캐스팅은 22년 상장을 준비하면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같은 대형 증권사를 선정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NH투자증권과 스펙 우회상장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미래에셋과 한국투자증권에 IPO 컨설팅 보수를 지급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스팩 상장마저 실패하게 되면서 이브로드캐스팅과 스팩 상장을 진행할 만한 증권사 선정을 하기도 어려워진 상황입니다.여기다 이브로드캐스팅의 기업가치 마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코스닥 상장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