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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신 술 때문에 화장실에서 살고 계신가요?” 술 마신 다음 날 찾아오는 복통과 설사, 일명 ‘술 똥’. 당장 멈추고 싶은 마음에 아무 약이나 드시려 했다면 잠시 멈춰주세요.
단순히 멈추는 법뿐만 아니라, 남들은 잘 모르는 ‘변 색깔’의 비밀과 ‘절대 먹지 말아야 할 약’까지 정리했습니다.
약국/편의점 가기 전 필독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횟수를 줄이고 싶다면 올바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지사제, 술 먹고 바로 먹어도 될까?
급한 경우 ‘로페라미드’ 성분의 지사제가 효과적입니다. 장 운동을 느리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술 마신 후 두통 때문에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를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간 손상을 일으키는 지름길입니다. 진통제를 함부로 섞어 드시지 마세요.
또한 열이 나거나 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세균성 감염일 수 있습니다. 이때 지사제를 먹으면 균이 배출되지 못해 병을 키웁니다.
물 대신 ‘이온 음료’ 마시기
설사로 빠져나간 건 물뿐만이 아닙니다. 나트륨, 칼륨 같은 전해질도 함께 빠져나갑니다.
이때 물보다는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물만 계속 들이키면 체내 전해질 농도가 옅어져(저나트륨혈증) 어지러움이나 구토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카리스웨트, 게토레이 같은 이온 음료를 마시되, 차가운 상태로 마시면 장이 놀랄 수 있으니 미지근한 상태로 마시는게 좋습니다.
“편의점까지 갈 힘도 없다면, 미리 쟁여둔 이온 음료가 구세주입니다.”
술똥 색깔의 비밀
많은 분이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변 색깔이 이상해요”라며 검색합니다. 이런 증상은 내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는데요.
- 황금색/갈색: 정상입니다. 안심하세요.
- 노란색/초록색 (담즙성 설사): 알코올이 소화 과정을 너무 빠르게 만들었다는 증거입니다. 간에서 나온 초록색 담즙(쓸개즙)이 장에서 분해될 시간도 없이 그대로 배출되면서 변이 노랗거나 초록빛을 띠게 됩니다. 일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 검은색 (짜장면 색) / 붉은색: 위험 신호입니다. 식도나 위장에서 출혈이 발생해 피가 소화되면서 검게 변한 것일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은 참고만 하시고정확한 진단은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설사를 더 악화시키는 ‘이것’
해장하려고 먹은 음식이 오히려 설사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숙취해소제와 우유가 있습니다.
1.숙취해소제
일부 액상 숙취해소제에는 맛을 내기 위해 ‘소르비톨‘, ‘자일리톨’ 같은 당 알코올이나 마그네슘이 들어갑니다. 이 성분들은 과다 섭취 시 장을 자극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배가 아프다면 액상형 숙취해소제는 피하세요.
2. 매운음식 / 우유
쓰린 속을 달래준다고 라면이나 짬뽕 같은 매운 음식을 먹으면 오히려 속이 더부룩해지고, 설사를 유발할수 있습니다.
또한 “음주 전 우유가 위를 보호한다”는 말이 있지만, 한국인 75%는 유당불내증이 있습니다. 평소 우유 소화가 잘 안 되는 분이라면, 술 마신 다음 날 라떼나 우유 섭취는 불난 집에 휘발유를 붓는 격입니다.

음주 후 식단 관리
술을 마신 다음날 무엇을 먹는지에 따라 그날의 컨디션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추천 (Best)
- 매실차: 해독 작용이 뛰어난 피크린산 성분이 장내 유해균을 살균하고 진정시킵니다.
- 바나나: 칼륨이 풍부하고, 펙틴 성분이 묽은 변을 단단하게 뭉쳐줍니다.
- 꿀물: 알코올 분해로 떨어진 혈당을 빠르게 올려주고 위벽을 보호합니다.

비추천 (Worst)
- 얼큰한 해장국 (짬뽕, 라면): 캡사이신과 나트륨은 헐어버린 장 점막을 직접 타격합니다.
- 기름진 음식: 담즙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지방 분해가 안 되는 상태입니다. 기름진 안주나 국물은 그대로 설사로 이어집니다.
술 똥 예방법
술먹은 다음날 화장실이 걱정되신다면, 평소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을 꾸준히 챙겨 드세요. 장내 유익균이 많으면 알코올 독소를 방어하는 힘이 세집니다.
마무리하며
술 똥은 몸이 알코올을 거부하며 내보내는 ‘독소 배출’ 과정이기도 합니다. 억지로 틀어막기보다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독소가 빠져나갈 시간을 주세요. 오늘 점심은 맵지 않은 맑은 국물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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